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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막힌 박태환 "국제 중재 재개 요청"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박태환(27·사진)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6항에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2일 FINA 징계가 끝났지만 이 조항에 따라 2019년 3월 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는 도덕성과 공인으로서의 품위가 요구된다. 금지약물 복용은 체육인의 기본 덕목인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어긋난다. 후진양성 등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태환 측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통해 올림픽 출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호주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태환을 대신해 나온 아버지 박인호씨는 "한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아 도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눈물을 흘렸다. CAS는 7월 18일까지 리우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심리를 서두를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2016-06-16

'안타까운 박태환' 결국 리우올림픽 국가대표서 빠져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박태환(27)이 도핑 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로 성공적인 복귀전에도 불구, 결국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수영연맹 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경영대표 22명(남자 11ㆍ여자 11명)을 발표했다. 관리위원회는 2월에 벌어진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4월 치른 2차 선발전 성적을 바탕으로 올림픽 대표를 선정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2차 선발전을 겸해 벌어진 동아수영대회에 출전, 자유형 1500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와 400, 100에서 모두 우승했다. 4개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A기준 기록을 통과해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통과했다.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뒤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는 국가대표가 될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할수 없게 됐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안세현(SK텔레콤·접영 100·200), 백수연(광주시체육회·평영 200), 김서영(경북도청)과 남유선(광주시체육회·이상 개인혼영 200), 박진영(대전시 시설관리공단·접영 200) 등 FINA A기준기록을 통과한 여자 선수 다섯 명은 리우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그러나 B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들은 FINA의 최종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올림픽에는 종목별로 한 국가에서 A기준 기록을 통과한 두명만 출전할 수 있으며 A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B기록을 넘은 한명이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는다.

2016-05-11

박태환, 일반인 자격으로 다시 물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를 당한 수영스타 박태환(26)이 훈련을 재개했다.  박태환은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올림픽수영장의 '노민상 수영교실'에 참가했다. 이 강좌는 초·중·고교 수영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7일 30만원의 강습료를 내고 '노민상 수영교실'에 회원 등록한 박태환은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나 회원증을 발급받았다. 박태환을 도울 노민상(59) 전 수영대표팀 감독은 제주 전국소년체전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 오는 3일 노 감독이 돌아오면 박태환은 본격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자격 정지 중인 박태환은 '일반인이 이용하는 수영장에서 일반인 자격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유권 해석을 받아냈다. 올림픽수영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도 '노민상 수영교실' 회원 33명의 학부모로부터 동의를 받아 박태환이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시간 30분가량 훈련을 마치고 나온 박태환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박태환은 "집 근처 25m 풀에서 훈련을 하다 몇개월 만에 50m 정규 풀에서 수영했다. 오랜만이라 힘들었지만, 훈련은 힘들어야 제 맛 아니겠냐"며 웃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양성반응 사실이 알려진 뒤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어깨에 경미한 근육 손상이 있어 그동안 재활을 겸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왔다.  박태환은 2016 리우 올림픽 참가에 희망을 걸고 있다. FINA의 징계는 소변 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발효돼 2016년 3월 2일 끝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WADA의 룰에 없는 '이중 처벌'의 소지가 있다"며 대한체육회의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태환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날이 올 거 같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2015-06-01

박태환, 은사 노민상 감독에게 SOS

'마린보이' 박태환(26·사진)이 '은사' 노민상(59) 감독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노민상 감독은 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태환으로부터 함께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이 문제는 내 개인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도 아니다. 대한수영연맹과 상의할 부분도 있다. 수영연맹에서 조만간 어떤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수영연맹 정일청 전무이사도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과 접촉한 것은 사실로 안다"고 했다. 박태환이 노 감독에게 'SOS'를 보낸 만큼 재결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노 감독은 박태환을 7살 때 발굴해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옛 스승이다. 2006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4년 넘게 박태환을 지도하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과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등을 이끌었다. 2011년 1월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며 박태환과도 이별했다. 노 감독은 이후 중원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다가 2월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 현재 W 수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노 감독은 박태환의 금지 약물 파동이 불거졌을 때도 끝까지 제자 편에 섰던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문제는 수영장이다.금지 약물 징계를 받은 선수는 선수촌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도 쓰지 못한다. 노 감독이 수영연맹과 상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수영장 대관과 관련해 수영연맹의 협조를 받아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5-05-04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 눈물 보인 박태환

마린보이 박태환(26)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금지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은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핑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박태환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태환은 "솔직하게 말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깨달았다"며 "고의성 여부를 떠나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약물에 의지하지 않았고, 훈련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담담하게 사과문을 읽어가던 박태환은 '약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수영장 밖 세상에 무지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도 했다.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둘러싼 의혹을 모두 지우진 못했다. 예민한 질문에 대해서는 동석한 우상윤 변호사와 상의한 뒤 신중하게 대답했다. 투약 시점과 횟수에 대해 박태환은 "피부 관리를 위해 지인의 소개로 병원을 가게 됐다"며 "지난해 7월 29일 처음 주사제를 맞았고, 이후에는 감기 치료를 위해 소염제를 주사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3년 12월 처음 호르몬 주사를 투약했다고 알려진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박태환은 자신에게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주사 '네비도'를 투약한 T병원장을 지난 1월 검찰에 고소했다. 박태환은 "호르몬 주사인 줄 몰랐고, 투약한 것이 호르몬 주사라는 사실을 도핑에 적발된 이후에 의사를 통해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리 투약 리스트를 받아 확인했고, '문제없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투약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지난해 9월 3일부터 징계가 소급 적용돼 내년 3월 2일에 풀린다. 박태환이 내년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금지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제1장 5조 6항)이 바뀌어야 한다. '이중 징계'라는 견해와 함께 '박태환만 예외일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박태환은 "반성이 먼저다. 이후 일정은 수영연맹 및 가족들과 상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훈련도 잘 견디겠지만 지금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5-03-27

배려와 우려 사이 … 박태환 '리우'<2016 올림픽> 딜레마

국제수영연맹 징계 내년 3월 풀려 올림픽 나갈 수 있는 길 열렸지만 '3년간 대표 금지' 국내 규정에 발목 일부 "기회 줘야" 특별구제 의견 "형평성 깨는 특혜" 반대 목소리도 국제수영연맹(FINA)이 박태환(26)에게 18개월 동안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박태환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받게 됐다. 내년 8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도 생겼다. FINA가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연 청문회는 박태환에게 유리한 길을 터 줬다. 예정된 일정(2월 27일)을 한 달 가까이 미뤄주며 박태환 측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다. 청문회가 끝난 뒤 3시간 만에 징계 내용이 발표된 것도 이례적이다. 관례상 청문회 결과는 이르면 사흘, 길면 일주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가장 엄격하게 금지하는 약물(S1 등급)이다. 고의성이 없었다 해도 테스토스테론을 투약한 선수는 보통 2년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박태환은 지난 두 달간 부지런히 움직여 징계 수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법률 대리인을 안토니오 리고치(스위스)에서 도핑 전문 변호사 하워드 제이콥스(미국)로 교체한 게 통했다. 여기에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 '청문회 지원팀'의 노력도 FINA를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FINA, 공을 한국으로 넘겼다=박태환은 자신에게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주사 '네비도'를 투약한 T병원장을 지난 1월 검찰에 고소했다. 청문회 전까지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그보다는 고의성 없이 주사를 맞은 점을 확인하고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난달 6일 검찰은 "박태환이 금지약물인 줄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태환 측은 FINA 청문회에서 검찰의 수사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명했다. FINA는 한국의 여론을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스포츠계가 금지약물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박태환에게도 일정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했다. 그러나 그의 리우 올림픽 출전까지 막는다면 한국 수영계가 입을 타격이 크다는 것도 고려했다.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결정이다. 박태환이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9월 3일부터 징계가 소급 적용된다. 그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는 박탈된다. 박태환에 대한 징계는 내년 3월 2일 풀린다. 리우 올림픽 5개월 전이라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2년 징계가 내려졌다면 올림픽 참가는 아예 불가능하다. 18개월 징계로 인해 공은 대한체육회로 넘어왔다. 관건은 '금지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제1장 5조 6항)이다. 이에 따르면 박태환은 2019년 3월 2일 이후에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박태환 예외규정' 필요한가=박태환은 청문회를 마치고 24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 GM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박태환이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대한체육회의 징계를 최소화 하는 게 박태환 측이 내놓을 수 있는 전략이다. 대한체육회로부터 3년 징계를 받지 않으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역시 도핑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규정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현실적인 방법은 박태환을 예외로 인정하는 것, 즉 '박태환 예외규정'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수영연맹은 FINA 청문회에서 "박태환이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수영에 크게 기여한 선수"라며 '박태환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 논리로 '박태환 예외'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FINA의 징계 이후 대한체육회의 징계까지 내려지는 건 과도하며, 이중처벌이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일부 팬들도 "박태환이라면 한 번 정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박태환 예외'를 논의하는 자체가 특혜라는 목소리도 높다. 고의가 아닌 무지 또는 부주의로 금지약물을 사용해 중징계를 받는 선수가 많은데, 박태환만 구제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대한체육회 박동희 홍보실장은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새 규정이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꼭 박태환 사건이 아니더라도 도핑 관련한 징계가 이중처벌의 소지가 있는지는 따질 예정이다. 여러 사례를 수집해 법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5-03-24

박태환, 도핑 소명위해 스위스로 출국

수영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 청문회에 참석한다. FINA는 오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박태환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는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박태환 측이 "소명자료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박태환은 도핑 전문 국제변호사 안토니오 리고찌(스위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과 김지영 대한체육회 국제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청문회 준비팀'도 소명자료를 만들었다. 준비팀 실무진은 지난 18일 출국했고, 박태환은 19일경 극비리에 로잔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결과에 박태환의 선수생명이 달렸다. 박태환이 지난해 9월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성분은 국제반도핑기구(WADA)이 금지하는 대표적 약물이다. 복용 사실이 적발될 경우 2년 이상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게 관례다. 이 경우 박태환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서울의 T병원 원장이 박태환에게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주사 '네비도'를 투약한 게 지난해 7월이다.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시점이 지난해 9월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징계가 소급된다. 1년6월 이하의 자격정지라면 대한체육회의 양해에 따라 올림픽 참가도 가능하다. 박태환은 희망을 갖고 청문회를 준비했다. 앞서 T병원 원장을 고소했고, 지난달 검찰은 "박태환은 금지약물이 포함된 줄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문회가 끝나면 1~2주 후에 징계가 확정될 전망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5-03-19

박태환 전 전담팀 "약물 투약 몰랐다"

수영스타 박태환(26·사진)이 금지약물을 투약한 사실을 그의 전담지원팀조차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환은 2013년 말부터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셈이다. 지난해까지 '박태환 전담팀' 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손석배(44)씨는 5일 "박태환의 약물 투약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주사 맞는 걸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도 이렇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태환이 서울의 T병원을 처음 찾은 건 2013년 11월이었다. 한 달 후 김모 원장으로부터 스테로이드 계열의 네비도 주사를 처방받았다. 이후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7월 말 박태환이 네비도 주사를 두 번째로 맞았는데 이번엔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초까지 박태환 지원업무의 책임자는 손씨였다. 때문에 박태환이 T병원에서 처음 주사를 맞고 도핑테스트를 받은 과정을 손씨가 모를 리 없다고 수영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그러나 손씨는 "주사 투약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담팀 해체 후 박태환의 가족은 그를 지원하기 위해 팀GMP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태환이 두 번째 주사를 맞는 과정을 팀GMP의 실질적 대표인 아버지, 마케팅팀장인 누나는 물론 담당 트레이너도 몰랐다.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박태환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올리는 금지약물 투약에 동의했다. 과거 전담팀도, 현재 팀GMP도 박태환의 약물 문제를 관리·감독하지 않고 선수에게 맡겼다. 약물 파문이 터지자 김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태환과 팀GMP의 허술함만 드러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박태환 파문'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FINA 청문회(2월 27일)가 열리기도 전에 박태환 측이 김 원장을 고소하면서 파문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도핑관련 전문가는 "박태환이 제대로 관리를 받았다면 도핑 파문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김 원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식 기자

2015-02-05

박태환, 도핑 양성반응…아시안게임 직전 척추 치료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사진)이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소속사인 팀GMP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이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태환이 언제, 어떤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팀GMP는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약 2개월 전 한국에 머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박태환은 당시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 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 차례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팀GMP는 "해당 병원의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했다"며 "하지만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팀 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 팀 GMP는 "해당 병원이 왜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며,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주 해당 병원장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어 팀 GMP는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사정을 적극 해명해 박태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도중 실시된 수 차례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중국 수영스타 쑨양(24)도 지난해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인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수영협회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중국반도핑기구는 쑨양의 도핑 사실을 지난해 11월에야 발표해 쑨양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고의로 사실을 숨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식 기자

2015-01-27

고의성 없어도 징계 불가피…박태환, 멀어진 '리우의 꿈'

수영스타 박태환(26·사진)이 근육강화제 성분인 테스테스테론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은 박태환에게 ‘네비도’라는 주사를 처방한 서울 T병원의 진료기록을 분석하고, 박태환을 소환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네비도의 주성분 테스토스테론은 근력강화제로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정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 29일 T병원의 권유로 네비도 주사를 맞았고,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인 9월 초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FINA는 12월 초 금지약물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박태환 측에 알렸다. 이에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지난 20일 T병원 담당의사 K씨를 상해 또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조사에서 박태환은 “주사의 성분을 수 차례 물었지만 병원 측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K씨는 투약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박태환이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약물을 투약한 사실은 틀림없다. 박태환이 다음달 FINA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해명하더라도 사실관계를 뒤집기는 어렵다. WADA는 금지약물 투약이 확인되면 최대 4년의 자격정지를 내린다.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2년간 선수자격을 박탈하는 게 관례다. 박태환이 징계를 받으면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 8월까지 선수 자격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팀GMP가 지난 26일 해명 보도자료를 냈지만 오히려 의혹만 커졌다. 박태환이 스포츠와 별 관계 없는 T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게 가장 큰 의문이다. 재활치료에 전문성이 없는 T병원에서 맞은 주사로 인해 도핑테스트에 적발됐다. T병원은 “스포츠 선수가 주고객이 아니다. 박태환에게 무료 서비스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초까지 다른 병원을 다녔다.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T병원을 찾은 게 문제였다. T병원은 “진료 당시 박태환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 이를 높이는 주사(네비도)를 권유했다. 이게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비도의 주성분 테스토스테론은 1990년대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또한 박태환이 네비도가 테스토스테론 성분인지 몰랐는지도 미스터리다. 10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수많은 국제대회를 치른 그는 도핑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재활치료 전문가는 “보통 선수들은 절대 네비도를 맞지 않는다. 그런데 박태환의 경우라면 모르고 맞았을 수도 있다. 경기력 상승을 기대했다면 세 차례 이상 주사를 맞았을 텐데, 한 번만 맞은 건 실수였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검찰 조사와 팀GMP의 해명을 종합하면 박태환과 의사 K씨 모두 네비도에 대해 무지했고 부주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인위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였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  그러나 박태환 측이 재판에서 승소하더라도 고의성이 없었음을 입증할 뿐 FINA의 징계를 피하기는 어렵다. 도핑에 대한 모든 책임은 선수에게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따라 박태환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딴 메달 6개(은 1개, 동 5개)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김식 기자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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